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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에피파니 칼럼

7

영월 동강의 미래와 우리의 과제

2016-03-22


동강 1.jpg
영월 동강의 백미, 어라연 지역



                                                                                                                                       영월 동강의 미래와 우리의 과제

 

한국에는 총 20개의 국립공원들이 있는데 사적지역인 경주와 2개의 해상국립공원들 이외

 

나머지 국립공원들은 모두 산악지역으로 구성되어있다.

 

김대중 정권 시절 국가정책사업이었던 동강 댐 건설 계획이 전국민적 관심과 거국적인 반대로 백지화되어

 

생태의 보고이자 긴 역사성을 가진 동강이 우리의 품에 살아남게 되었다.

 

하지만 20016월 동강댐 백지화 선언 이 후, 지난 10년간 그 아름답던 자연유산인 동강은

 

우리의 기대와는 반대로 무관심과 개발의 상흔으로 망쳐져 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1997년 본인은 당시 이름도 생소한 오지였던 동강유역을 주기적으로 트레킹하던 중

 

섭세강변 상부의 만지지역에 대형 댐 건설이 계획되어있음을 늦게 알고 도저히 좌시하고만 있을 수 없어

 

미력하나마 언론과 환경단체들에게 그 사실을 알리고 뜻을 같이하는 분들과 함께 동강포럼을 구성,

 

수년간 노력하였는데 당시 뜻을 같이한 많은 동지들의 노고에 힘입어 결국 국민적 관심과 지지를 이끌어내어 동강은 살렸지만,

 

 솔직히 지금의 동강 상황에 대해선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초창기의 동강댐백지화운동은 풍전등화같았던 동강을 일단 살려내는데 급급하였으며

 

일각에선 백지화 이 후의 동강에 대해선 뚜렷한 대안조차 없었으나

 

본인은 동강을 한국 최초의 [수변지역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면 자연스레 국립공원관리법에 의해 보호되고 관리되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여

 

당시 라디오 대담이나 언론 인터뷰 등에서 동강댐백지화 이 후의 관리계획에 대해 일관되게 주장하였다.

 

 

 

하지만 동강을 둘러싼 많은 환경단체들과 지역주민, 그리고 유관행정기관들 간의 통일된 의견 수렴이 되지 않고 흐지부지 세월만 흘러

 

결국 한국 최고의 비경인 동강이 개발의 상처투성이 속에 신음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작금의 이 상황을 바꾸지 않는 한, 동강은 언젠가는 [똥강]이 되리라 감히 단언한다.

 

 

멀리 지구반대편의 뉴질랜드에는 밀포드 사운드라는 피요르드 협곡이 있는데 그 곳은 긴 세월동안 형성된 빙하협곡으로서

 

전세계에서 많은 트레커들이 찾아오는 뉴질랜드의 대표적 자연유산 관광상품이 되어 있다.

 

뉴질랜드 정부는 이 곳의 자연유산을 길이 보전하고 후세에 온전히 물려주기 위해

 

매년 방문객의 수를 선착순으로 예약받아 제한하는 선진적 보호장치를 오래 전부터 행해오고 있는데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또 미국에는 죽기 전에 꼭 한번 가봐야 할 곳으로 알려진 [그랜드캐년]이란 미국국립공원이 있는데

 

길이 450Km, 6~30Km, 깊이 1500m의 대협곡으로서 그야말로 세계적인 관광지가 되어 수많은 사람들로 붐비지만

 

협곡은 공원관리법에 의해 잘 보전되고 있으며 미국의 국위선양과 여행무역에도 일조를 하고 있다..

 

물론 나라마다 자연환경에 대한 국민적 성숙도나 사회적 분위기, 정치적 상황, 경제능력이 달라

 

실생활에서 자국의 자연유산을 온전하게 지켜내기가 쉽지 않음이 사실이다.

 

 

우리의 현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경제규모나 국민적 성숙도로 봐서 우리도 이젠 아름다운 강 하나를 국립공원으로 지정,

 

보전할 수 있는 역량과 의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 길만이 끊임없는 난개발과 자연훼손, 그리고 환경오염으로부터 동강을 지켜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2011621

 

      

 

동강을 가슴에 품고 사는 사람  /  이 승 건

 

 

 

 

6

내재된 아름다움

2016-03-22

내재된 아름다움

 

 

 얼마 전 배우 신은경의 양악수술이 큰 화제를 모았다.

TV와 스크린에서 독특한 매력을 뿜어내며 열연했던 그녀의 확 달라진 모습에 모두들 깜짝 놀랐다.

모치과에서 턱수술을 받은 신 씨는 나이보다 열 살 쯤 어려 보이는 외모로 변신해 걸그룹에 들어가도 되겠다느니

 개성이 없어졌다느니 하는 찬반 논란을 일으켰다.

 요즘 지하철역이나 시내버스는 성형, 특히 얼굴성형 광고로 도배돼 있다.

인터넷에도 성형시술 광고가 넘쳐난다. 일반 공산품처럼 병원의 성형시술 또한 경쟁적으로 판매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실제로 20~30대 여성의 과반수가 1회 이상 성형수술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으니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성형공화국이다.

경쟁을 부르는 치열한 사회구조와 외모지상주의 확산은 성형상업화를 갈수록 심화시키고 있다.

  머리 나쁜 여자는 용서가 되도, 못생긴 여자는 용서가 안 된다는 씁쓸한 우스갯소리는 여성을 인격체로 대하기 보다

옆에 예쁘게 있어주면 좋은 장식물로 여기는 사회풍조를 대변한다.

또 방송 등에서 열등한 외모나 체형의 소유자를 굴욕, 충격이라 매도하고,

빼어난 용모에 대해선 여신(女神)강림이라 추켜세우곤 하니

어린 청소년들에게 이 보다 더 확실한 외모 세뇌교육이 어디 있겠는가.

 특히 요즘 성형수술의 최대 이슈는 양악수술이다. 위아래 턱뼈를 깎거나 잘라

작고 갸름한 얼굴로 만드는 이 수술은 결과가 매우 드라마틱하다.

, 코 성형과는 댈 게 아니다. 그러니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

 양악수술 상담을 위해 전문의료기관(구강악안면외과, 성형외과)에 가면 소위 견적표를 받아볼 수 있다.

또 특정인물과 유사한 모습으로 주문수술까지 할 수 있다.

이러다 보니 요즘 TV에 등장하는 스타들은 누가 누군지 당최 분간이 안 된다, 모두 똑같다는 지적이 줄을 잇는다.

무분별한 성형수술로 인해 저마다의 개성이 사라지는 것은 물론이고,

어느 병원에서 수술받았는지 알 정도로 바비인형 같은 붕어빵 미인만 양산되고 있는 것이다.

턱을 뾰족하게 V라인으로 만들려다 강아지처럼 무턱 얼굴이 된 예도 흔하다.

나 역시 구강외과를 전공하고 턱수술을 하고 있지만 각 개인의 생김새와 특징, 전체적 조화는 뒷전인 채

턱만 V라인으로 뾰족하게 만들 경우 훗날 낭패할 수 있다.

일단 깎아낸 턱뼈는 다시 붙일 수도 없으니 심사숙고가 필수다.

 물론 안면기형에 의한 기능장애나 심하게 열등한 외모로 인한 심리적 위축을 느끼는 이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성형수술은 환자 개인은 물론이고, 사회적으로도 매우 바람직한 처치다. 의사로서의 기쁨도 크다.

하지만 근래 마구잡이식으로 무분별하게 시행되는 성형시술은 상업화의 도를 넘어,

외모지상주의를 이용한 과잉진료 영리행위여서 심히 걱정된다.

의료학회나 모임에 가면 빗나간 의료인에 대한 지적 또한 끊이지 않는다.

모 치과의 대표의료인은 턱수술을 해야 큰 돈이 된다 싶으니까 원래 자신의 전공과목이 아님에도

버젓이 양악수술의 종결자를 자처하며 광고비로 매달 큰 돈을 쏟아부으며 밤낮없이 턱수술을 해대고 있다.

이거야말로 성형공장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유명 연예인에게 무료로 양악수술을 해준 뒤 함께 사진을 찍어 이를 홍보로 이용하는 것은 이미 구태의연한 방법이 되었다.

잘 나가는 강남의 유흥업소에선 얼굴에 투자해야 경쟁력이 있다며 단체로 와서 수술대에 눕기도 한다.

그러니 몰개성의 제품 미인만 양산되는 것이다.

 이러한 과잉 성형진료 현상에는 얼굴 외모를 고쳐 팔자를 고치려는 성형 마니아들과,

그러한 시류에 편승해 한 몫 잡으려는 일부 의료인들의 추한 욕심이 기저에 깔려 있다.

또 시청자들의 내면을 성숙하게 만드는 교양프로그램은 뒷전인 채,

CF가 수십 개 씩 붙는 오락물 편성에만 주력하는 TV 방송의 상업성도 이런 현상에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사람의 역량과 인성은 안중에도 없고, 외모로만 인간을 평가하는 외모지상주의는 청소년과 국민들의 정서를 왜곡시키고 있다.

지성에 목말라 하고, 온전한 정신의 내적 아름다움을 추구하려는 이들은 죄다 어디로 간 걸까.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놓치고 있고, 왜곡된 편견의 시류에 부초처럼 떠다니고 있다.

 하지만 육신의 미모는 백화점에서 물건을 쇼핑하듯 돈(성형)으로 살 수 있지만, 기품있는 멋은 결코 돈으로 살 수 없다.

진정한 멋과 아름다움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성숙한 인격과 지성에서 뿜어져 나오는 매력이 있어야 Human Styling이 가능한 것이다.

 세상을 떠난 지 20년이 되는데도 여전히 전 세계에서 회자되는 재클린 케네디(1929-1994)

바비인형같은 미인은 아니었지만 가장 만나고 싶은 진정한 미인으로 각인돼 있다.

기자로 일하다 케네디를 만났던 재클린은 케네디를 잃은 뒤론 잡지 에디터로,

출판기업 CEO로 맹활약하며 자신만의 세계를 개척했다.

V라인 얼굴이 아니지만 재클린의 모습은 더없이 기품있고, 멋지다.

마치 컨베이어 벨트에서 튀어나온 듯한 몰개성의 미인이 아니라,

숨겨진 아름다움을 찾아내 이를 갈고 닦을 줄 아는 사람, 그런 미인을 만나보고 싶다.

 

 

5

의료영역 갈등해소

2016-03-21

의료영역 갈등해소엔 치의가 하나로 뭉쳐야한다.

 

지금 의료계는 경기침체와 과당 경쟁으로 의료단체간의 영역다툼이 날로 심화되고 있다.

의사와 한의사간의 의료기기 사용과 관련한 법적 공방과 의사와 치과의사간의 안면부위의 미용시술과 관련한 고발건 등으로 한시도 평온할 날이 없다.

이런 와중에 최근 의협은 보톡스 시술에 관하여 헌법재판소에 치과의사의 보톡스시술이 보건위생상 국민건강에 중대한 위해를 가져올 우려가 크다라는 의견을 제출했다.

치과의사는 인체전반에 관한 의학적지식과 진료경험이 없어 응급치료를 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 한다.

의협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치과의사를 폄하하는 비상식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음에 치과계 전체가 공분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집단이기주의라고만 하기엔 너무 편협적이고 명예훼손적인 언행에 의료인으로서의 양식마저 의심하게 하고 시장의 좌판에서 상스럽게 싸움을 걸어오는 것 같아 역겹고 추하기까지 하다.

 

치과계가 오래전부터 독립된 치과대학이 된 이유는 이수할 전문과목도 다양하고 또 각 과목별 수학범위가 넓고 전문성이 깊기 때문이다.

 

그렇게 분리된 치의학과에서는 학부에서 기초의학(생리학, 생화학, 조직학, 병리학, 해부학, 발생학, 미생물학 등) 과 신체전반에 관한 교육을 이수하고 임상공부를 이어서 하게되어있다.

또 치의학부 커리큘럼에 구강악안면외과학이 구강뿐만 아니라 뇌(신경외과)와 눈(안과), 이비인후(이비인후과)부위를 제외한 두경부 전반을 아우르는 전문과목임은 의료계의 상식이다.

더불어 치과계에서는 오래전부터 구강악안면외과학회가 구성되어 활발한 활동을 해왔으며 수십년 간 발행해온 학회지를 통해 수많은 임상경험과 연구내용을 담은 논문들이 발표되어 왔다.

미국에서도 치과대학 치의학부뿐 아니라 미국치과의사협회(ADA), 미국구강악안면외과학회(AAOMS)에서 학회지에서 안면부위의 필러, 보톡스 시술뿐 아니라 턱교정수술을 포함한 다양한 미용치료를 다루고

연구논문들을 발표해 오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얼마 전에 피부과협회에서 치과의사의 안면부 미용치료를 문제삼아 고발함으로써 시작된 의료분쟁은 1심에서 패소하였으나 당시 대한턱얼굴미용치료학회에서 준비한 많은 자료들을 2심 법정에 제출하여 승소하였고

검찰 측의 상고로 대법원심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의료계가 툭하면 진료영역에 시비를 걸고 억지주장을 하고 있는데 이러한 영역분쟁이 해결되려면 전공과목의 고유성과 의료영역에 대한 정확한 분류가 선행되어야 하고

부득이하게 진료영역이 겹치는 부분이 있는 경우엔 시술과별로 진료의 효율성을 비교하여 가늠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한 마디로 같은 시술을 누가 잘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이렇듯 집단이기주의에 의한 업종간의 불화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며 사회불안을 넘어 국제경쟁력 마저 저하시키는 지경에 이르러 안타깝기 그지없다.

이럴수록 치의들은 치협을 중심으로 모두 하나가 되어 악안면부위가 오래전부터 우리가 다루어왔고 또 제일 잘 할 수 있는 영역임을 만천하에 알리고 지키는데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4

좋은 배우자를 고르는 10가지 방법

2016-03-21

좋은 배우자를 고르는 10가지 방법

 

 

나는 왜 그 사람을 사랑하는가? 그에게는 어떤 삶의 향기가 나는가? 10년 이상 살아보면 돈, 외모, 지위, 집안의 재력은 허상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내가 그 사람과 삶의 동행을 하고 싶은지, 그냥 끌리는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

 

그 사람은 내게 좋은 친구인가? 마음이 통해야 좋은 부부가 될 수 있다.

 

그는 친구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가. 어릴 때 친구를 따돌린 남자는 아내를 때린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고맙다, 힘 내 등 상대방을 격려하는 말을 자주 하는가? 내가 그런 말을 할 때 공감해서 힘을 내는가?

 

성실하게 일하는가? 성실한 사람은 배우자와 자녀에게도 대체로 성실하다. 쉽게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결혼해서 내게 그럴 가능성이 크다.

 

나에게 돈 쓰는 것을 아까워하지 않는 사람보다는 검소하게 데이트하는 사람이 더 좋은 배우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어떤 주제에 대해서 즐겁게 토론할 수 있는가? 말이 안 통하면 결국 엇박자가 나기 마련.

 

가족은 화목한가?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 사람이 가족을 행복하게 이끌 가능성이 더 크다.

 

자존감이 강한가. 자존감이 강한 사람은 자신을 소중히 하는 사람이다. 대체로 사람을 존중하기 때문에 남을 폄하하지도 않는다.

 

책임감이 강한가? 내가 술 한 잔 마시자고 전화하면 직장에서 아무리 중요한 일이 있어도 와주는 그 이, 좋은 배우자가 되기 힘들다. 책임감이 없으므로.

 

 

 

<778호 건강편지 참조>

 

 

3

한국의 민간 의료기관은 이미 영리병원이다…

2016-03-21

한국의 민간 의료기관은 이미 영리병원이다.

 

오래전부터 정부와 의료계간에 영리의료법인설립에 대해 서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와중에 지난 20146월부터는 경제자유구역 안에 영리병원을 설립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병원설립 투자자에게 병원 운영 수익을 돌려줄 수 있게 된 것이다.

 

영리병원 논쟁의 핵심은 의료산업 발전에 대한 의료 양극화인데 국내 의료기술 수준이 높다는 장점을 살려 투자개방형 병원을 도입하면 병원 간 경쟁으로 의료서비스가 개선되고 새로운 일자리도 생기며

 의료 관광객 유치 등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찬성론과 투자개방형 의료법인의 물꼬가 터지면 국민의 건강권이 민간보험사 등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하고 의료비가 상승하며 현행

국민건강보험 체계가 무너질 것이라는 반대론이 서로 맞서는 것이다.

그런데 의료인단체들이 영리병원설립을 반대하는 실제이유는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한 개인 의료인들에 대한 막연한 피해의식 때문으로 보인다.

 

현 의료법상 병원은 의료인과 비영리법인만이 설립하고 투자할 수 있다. 이처럼 병원자본의 상업적 투자에 한계가 있으니 시설투자나 고급인력 유치 등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현재 논의 중인 투자개방형 의료법인은 개인병원을 경쟁력 있는 영리법인화 하는 개념으로 봐야한다.

 

병원사업은 대부분의 국가에서 영리병원과 비영리병원 두 가지로 운영하는 이원제를 갖추고 있다.

비영리병원은 경제력이 약한 저소득층 국민의 기본적인 건강을 지키는 진료를 하고, 영리병원은 일반 국민들에게 진료를 제공한다.

비영리병원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사회단체 등의 비영리단체나 의사가 설립할 수 있는 반면 영리병원은 의사뿐 아니라 일반 투자자들도 만들 수 있다.

비영리병원은 수익이 나도 의료기기 구매나 병원설비 확장 등 병원에 재투자하거나 사회복지활동에만 지출해야 하지만, 영리병원은 경비를 뺀 수익을 원금 투자자에게 배당금으로 지급할 수 있다.

즉 애초부터 설립 목적과 주체가 다른 것이다.

미국이나 일본 뿐 만 아니라 복지국가인 스웨덴이나 프랑스는 물론 공식적으로는 사회주의 체제인 중국에서도 영리병원을 허용하고 있다.

미국은 전체 5795개의 대형병원 중 17% 정도의 998개 병원들과 1차 진료체제의 모든 개인의원들이 영리병원에 속한다.

국민이면 누구나 보험혜택을 받는 국민건강보험이 시행되고 있는 우리나라는 의료천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소득층도 양질의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모든 국민들에게 국민건강보험법을 적용하여 의료보험료를 강제하고 모든 의료기관들은 의료보험 환자를 거부하지 못하게 강제하고 있다.

의료수가도 밑천에 대한 자본비용을 감안하지 않는 비현실적인 의료수가(실제 진료 경비의 74% 정도)로 묶어 놨다. 저소득층을 위한 많은 비영리병원들을 정부예산으로 설립하는 대신에

기존의 일반 병의원들의 문턱을 제도적으로, 아니 강압적으로 낮추어 놓은 것이다.

, 모든 국민들이 양질의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국민건강보험법으로 제어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향후 온전히 영리목적으로 설립될 영리의료법인도 이러한 국민건강보험법에 적용되는 이상 저소득층이나 일반인 동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서로 나쁠 게 없다.

단 아직 비급여로 분류된 고급진료항목들을 건강보험공단에서 점차적으로 급여로 많이 전환하는 것이 관건이다.

 

반면에 병의원들이 급여진료는 원가에 못 미치는 진료비를 받아 운영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며 이 손실을 비급여진료비(국민보험으로 보전받지 못하는 진료비)로 상계하여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런 폐단을 없애려면 전국의 모든 병의원은 국가에서 설립, 유지하도록 해야 하나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국가가 운영하는 비영리 의료기관은 서비스부재에 의료수준이 일반 의료기관 보다

시간이 지날수록 떨어지는 것을 이미 정부에서도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소수의 일부 비영리의료기관을 제외한 대부분의 병의원들이 이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신에 정당한 수익(진료비)을 취하는 사실상의 영리병원이다.

영리병원과 비영리병원의 개념상의 차이는 투자 한 것에 대해 배당을 할 수 있느냐 여부인데, 이젠 어느 사업 분야든 자유경제의 개방 물결과 경쟁은 피할 수 없다.

 

자유경제사회에서 영리사업은 경제논리 하에 효율과 경제성을 지향하며 사회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공산주의 국가들이 경제가 피폐해지고 몰락한 이유도 영리사업의 차단에 기인한 국가경쟁력 약화에 있다. 최근 거대 공산국가 중국이 G2로 변신한 것은 등소평이 경제에 자본주의를 끌어들여

경제발전을 구가하였기 때문에 가능하였다.

 

우리나라는 국가 또는 단체가 출연한 병원들을 제외한 일반병원들과 모든 개인 의원들은 의료법인이나 의사의 사적인 재산으로 만든 업태로서 이익을 추구하는 영리병원이라 할 수 있다.

반면에 저소득층의 의료비 부담을 덜어주는 건강보험체계가 세계최고수준으로 잘 갖춰져 있다. 의료기술 또한 선진국에 뒤지지 않는다.

복지지원이 필요한 저소득층 외에 일반인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외국으로부터도 환자 유치가 가능한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병원을 세워 의료산업을 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개인이 투자, 설립하는 일반 영리병원도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생명을 다루는 의료에도 만족이란 없으며, 대형 자본을 유치해 소비자가 원하면 보다 질 높은 서비스를 선택하도록 하는 경제논리를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우려되는 의료 양극화 문제는 건강보험 급여확대와 공공 의료기관 확충 등으로 해결해야 한다.

즉 투자개방형 의료법인을 도입하되 이에 따른 공공 의료 서비스 약화와 계층간 서비스 격차 심화 가능성에 대비하면 의료산업의 파이도 키우고 의료양극화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경쟁력있는 의약산업이 우리 경제의 미래를 책임져야 할 때가 된 것이다.

2

사고(思考)의 관성

2016-03-21

 

사고(思考)의 관성

 

 

세상의 모든 질량을 가진 물질은 뉴턴의 제1 운동법칙인 관성의 법칙에 종속되는데 외부에서 힘을 가하지 않으면 운동하는 물체는 계속 그 상태로 운동하고 정지한 물체는 계속 그 상태로 있으려고 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관성의 법칙은 오직 물질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생각이나 사회적 관습 내지는 통념에서도 나타나고 있음을 종종 본다.

 

젊었을 땐, 건전한 생각과 노력, 그리고 그에 따른 탁월함만 있으면 이 세상이 다 잘 풀릴 줄 알았다. 그러나 고전을 살펴도, 현실을 살펴도 그것만으론 쉽지 않음을 발견한다.

지금 이 사회는 학벌과 배경, 스펙이 중시 되는데 이것 또한 아직까지의 사회적 통념이자 관성이다.

 

마키아벨리에 따르면, 리더가 사회적 관성을 깨고 새로운 제도와 정책을 펼 때는 더 비상한 세력을 물리쳐야 하고 기존의 문화를 존중하고 그들 편에 서서 지원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하였다.

그렇지 않으면 새로운 제도와 가치, 리더십에 기존 무리는 반응하지 않는다. 그게 사회적 관성이 존재하는 현실의 모습이다.

제아무리 훌륭하고 선한 정책을 쓰더라도 이미 높게 쌓아버린 사회적 관성의 성을 무너뜨리기란 쉽지가 않은 것이다.

 

과거 로마도 통치를 위하여 리더십에 대한 긴밀한 연구를 하여 식민지들을 지혜롭게 다스렸다. 그들에게 최선을 선물한 것은 결코 아니다. 그저 그들의 사회적 관성을 적절히 활용해 로마를 인정하도록 만들었을 뿐이다.

 

이처럼 새로운 것에 대한 의심과 두려움, 변화나 진보적 가치에 대한 무조건적 반감이 심리적, 사회적 '관성의 법칙'인 것이다.

 

우리네 인생도 심리적 관성을 따른다.

일단 형성된 습관은 늘 생각하던 대로 행동하게 되고 그 자체의 추진력이 생겨 쉽사리 바꾸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이 같은 습관의 특성을 잘 활용한다면 인생에 크게 플러스 작용을 할 수 있다.

좋은 습관을 만들면 성공에 이르는 가장 효율적인 무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습관의 속성이다.

 

사고를 하는 인간의 뇌도 사실 물질로 구성되어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회백질 물질에서 사고와 감성이 나온다.

만물의 영장인 우리 인간도 질량을 가진 물질을 장악하는 관성의 법칙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이 이 때문인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개혁과 혁신은 늘 처음에는 조직의 강한 반발에 직면하게 되는데 이러한 저항을 극복하려면 강한 동기부여나 심리적 충격요법이 필요하다.

그래서 리더들은 당근과 채찍의 이론을 적용하게 된다.

 

아직도 우리 사회엔 안전사고나 통습에 의한 폐단들이 견고히 존재한다.

정지된 물체와 관념은 절대 스스로 움직이거나 변하지 않는다.

반드시 힘과 성찰이 작용해야 한다.

그 변화를 위한 용기와 결단이 지금 필요하다.

 

그것은 결코 쉽게 이루어지지 않음을 물론 안다.

그러나 이제 그것을 해야만 할 때임을 또한 알아야 한다.

그것은 그 누구도 대신 해줄 수 없다.

우리가 몸담고 있는 치과계도 낡은 관성의 법칙이 바뀌지 않으면 퇴보만 올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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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업은 소프트웨어 업이다

2016-03-21

자원빈국인 우리는 3차 산업이나 서비스업을 더욱 발전시켜야 앞으로의 먹거리를 보장받을 수 있다.

서비스업 중에도 부가가치가 높고 고용증대를 이룰 수 있는 의료서비스업을 미래의 기간산업으로 키워야 할 것이다.

 

의료서비스업의 핵심 DNA는 의술이며 좋은 의술은 새로운 의료장비나 재료만이 아니라

이 들을 정확하게 활용하는 신 의료기술과 정보( technologyinformation)에 달려있다.

 

즉 의료서비스업 (치과 포함)하드웨어업이 아니라 소프트웨어업이다.

 

의료계에는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장비나 재료의 하드웨어가 쏟아져 나온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렇게 수많은 하드웨어 속에 정보(information)를 정확하게 분석하여

가장 효율적인 것을 찾아 기술적(technology)으로 안전하고 정확하게 환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그런 만큼 의료인들은 새로운 의학 정보와 신기술 습득에 한 시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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